KIM SUN HYEON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모든 것이 생겨났다.”
나의 작업은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를 다루는 작업이다. 탄생의 장소와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 껍데기를 주재료로 설정하여 화면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이미지화시켰다. 달걀 껍데기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불완전한 존재지만 밀집, 집적, 반복 되면 단단하고 견고해진다. 화면에서 달걀 껍데기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형태는 나의 손으로 직접 붙여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로 생명 탄생의 무게감을 갖는다. 화면에 시각화된 이미지는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알의 비구상적 형태임과 동시에 생명력을 뜻한다. 탄생의 과정에서 생명은 의지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힘쓴다. 그러한 생명의 탄생을 재료의 물질성을 고려하여 형태를 입혀 생명력을 시각화하였다.
화면은 크게 흰색과 검정으로 나뉜다. 나의 작업에서 탄생의 상징인 달걀 껍데기의 흰색은 촉각적인 조형 효과를 주며 안료의 흰색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흰색은 성서에서 빛의 색으로 신성한 힘과 연관되며 가장 빛나는 색이며 부활을 상징한다. 배경을 이루는 검은색은 죽음과 소멸의 절대적 침묵인 동시에 모든 생명의 시작인 자궁을 상징한다. 또한 형태는 정적이지만 껍데기 개체들은 정적이지 않다. 자연의 섭리 아래 아무리 완전한 존재라 하더라도 하나로 존재한다면 불안정한 반쪽에 불과하다. 반대 개념이 함께 할 때에야 각자 완전해진다. 이것이 나의 작업에서 탄생과 소멸 (=죽음)이, 흰색과 검은색이 정적임과 정적이지 않음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이다.
또한 껍데기 개체를 하나씩 손으로 직접 붙여 완성하는 과정으로 인해 똑같은 작업은 나오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각 작업은 고유의 가치와 개성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세상에 수많은 탄생 중 어떠한 생명도 같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담아내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형태인 듯 보이나 고유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형태로 완성된다.
달걀 껍데기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밀집, 집적, 반복되어 단단하고 견고해지며 화면에서 빛나는 원형의 형태이자 에너지를 갖게 된다. 보는 이들에게 완전한 생명 탄생의 숭고와 가치를 상기시키고자 한다.
국민대학교 일반 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 재학
국민대학교 일반 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석사 졸업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 공모전 – 이상욱상
4회 서울 인사 미술대전 – 우수상
15회 한성 백제 미술 대상전 – 장려상
20회 나혜석 미술대전 – 특선
44회 강원 미술대전 – 특선
3회 서울 인사 미술대전 – 특선
34회 대한 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 입선
Anima_no.1
mixed media on canvas
130.3×130.3cm
2017
조각들의 집적지 : 김선현 개인전
조각들의 집적지 : 김선현 개인전
조각들의 집적지 : 김선현 개인전
어둠을 빛으로 만들어내는 수행적 숭고함
김주옥
전시기획, 미술비평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겸임교수
김선현 작가는 작업을 하며 매 순간 도래하는 생명과 죽음을 체험한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 되는 탄생으로서의 몸짓도 있겠지만 사실은 죽음에 맞물려 존재하는 또 다른 생명성을 말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작가가 말하는 생명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그 알이 깨지고 난 후 부산물이 되는 껍데기에서 다시 새롭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일련의 모든 행위가 작가의 작업이 된다. 우선 작가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래의 다섯 개의 측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깨지면서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생명
작가는 ‘알’에서 ‘생명’을 본다. 알은 보통 생명체를 보호하는 공간이 되고 그 외부는 알껍데기로 둘러싸여 있다. 그 안에 있던 생물이 성장하게 되면 스스로 그 알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부화의 과정을 겪게 되는데 그 후 남겨진 알껍데기는 자신의 소임을 다 한 후 더는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김선현 작가가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달걀 껍데기는 보통은 버려지는, 내용물이 빠지고 난 후 존재하는 깨진 알껍데기다. 하지만 작가는 버려진 달걀껍데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알이 깨진다는 것은 생명 탄생의 순간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 탄생의 순간 이후에 존재하는 쓸모없음을 은연중에 내비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는 달걀을 하나의 생명에 비유하며 생명이 태어나기 전의 상태에서 그것을 깨고 나왔을 때 탄생의 순간 소멸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이는 작가가 깨지면서 비로소 다시 시작되는 생명의 ‘부활’을 창조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부서지는 동시에 새로 만들어지는 세계
우리는 소설 『데미안』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새가 알에서 나온다는 것은 그 새에게 알은 하나의 세계인 동시에 자신이 투쟁하여 깨부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김선현 작가는 그 알을 깨고 나온 새가 아니라 버려진 껍데기에 주목한다. 마치 그 남겨진 껍데기에서도 본래 그 알을 품고 있었기에 존재했던 생명력을 다시 회복시키고자 하는 행위처럼 말이다. 생명과 죽음의 소멸은 어쩌면 함께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알이 부서져 껍데기가 깨지는 순간 그 알의 소멸로 하여금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이 계속 생명을 감싸고 있는다면 그 안에서 그 생명은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듯 생명의 에너지는 그 대상을 옮겨가며 전환되는데, 그리하여 생명과 죽음의 소멸은 어쩌면 분리되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김선현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지점은 작가가 버려진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그의 수행적 행위의 결과라는 것이다.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달걀 껍데기를 수집한 후 그것을 세척하고 다시 건조해가며 다시 세밀한 파편으로 만드는 행위에서부터 검은색 바탕을 만들고 달걀 껍데기 조각을 그 위에 배치하는 수고스러움 속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확장되며 피어나는 생명력을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수행적 전환
작가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 요소는 달걀 껍데기를 원형으로 배치하여 순환의 의미를 담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흑백의 대조가 눈에 띈다. 작가는 검은색을 마치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자궁 속의 어두운 공간으로 비유하기도 했고 죽음과 소멸을 나타내는 빛이 없는 공간으로도 비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식대로 흰색은 빛이요 부활의 순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검은색 바탕 위에 존재하는 흰색의 달걀 껍데기 파편 조각이 흰 원을 이루며 공존하고 검은색은 작가가 생각하는 적정한 검은색으로 보일 때까지 물감의 비율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채색해 나가는 동작을 한다. 이렇게 작가에게는 그 빛과 어둠이 맞닿아있는 순간과 생명의 탄생과 죽음으로서의 소멸이 맞닿아있는 순간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존재하는 것이기에 작가가 마법을 부리듯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마법과 같은 행위는 작가가 스스로 행위를 통해 시간을 축적하고 새로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순환을 통한 생명의 영겁회귀
작가의 작업은 달걀 껍데기의 파편이 대체로 원을 그리면서 나열되어 있고 그것의 일부분을 보여주듯 반원이나 원이 나뉘어 있는 형태를 띠기도 한다. 이것은 원형의 순환을 보여주는 것에 기초하게 되는데 그 원형은 한 부분만 보아도 나머지의 부분을 유추할 수 있으므로 작가에게 원의 한 부분은 그 원형을 간직한 한 시점의 은유라고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작가의 작업은 끊임없는 순환과 쪼개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가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달걀 껍데기를 파편화시켜 쪼개고 더는 쪼개지지 않는 아주 작은 형태로 만드는데 그것은 아직 무언가가 결정되기 이전 상태인 원형의 원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도라고도 해석된다. 그리고 그 파편들을 하나하나 정교하게 일렬로 나열하는데 그 나열이 ‘원’의 모양으로 구성된다. 이 원의 형태는 작가에게 순환을 의미한다. 어쩌면 우리의 생과 멸은 다른 형태로 또는 다른 형상으로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순환의 에너지를 낚아채 시각적인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다.
본질을 소유하는 행위
작가가 수행적 행위를 통해 생과 사를 말하는 부분은 마치 만다라(Madala)가 ‘원’의 형상을 통해 의미하고 있는 본질(Mandal)과 소유(La)를 뜻하는 것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는 여러 형태의 알레고리(allegory)를 발견할 수 있는데 표면적인 비유 배후에 존재하는 의미를 달걀의 ‘알’, 만다라의 ‘원’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작가의 이러한 행위를 살펴보면 이는 작가가 탐구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의 암시로 기능하기도 하고 또는 작가가 애써 감추고 있는 그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작가가 작업을 위해 고민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 고뇌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그 본질적 내용과 사건이 무엇일지는 모를지라도 작가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에서 취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 작업에서 재료로, 색으로, 형상으로 표현되는데 이것은 총체적인 은유로 뒤섞여 보이게 된다. 작가의 인내와 수고가 가미되어서 말이다.
이처럼 작가는 매우 일관적인 태도와 다분히 지루한 행위를 넘어서는 특유의 인내로 자신의 작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가 몇 년째 계속하고 있는 이 행위 속에서 발견한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과정이 하나의 생명을 계속 탄생시키듯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행위임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 평생학습관 내 갤러리 다솜에서 오는 15일(목)까지
달걀 껍데기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통해 작가의 사유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개인전시전 ‘김선현 개인전 ANIMA’가 개최 중이다.
인천 평생학습관 내 갤러리 다솜에서 오는 15일(목)까지 신진작가 공모 개인전으로 준비된 이번 ‘김선현 개인전 ANIMA’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생명 탄생의 장소와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 껍데기를 주 재료로 함으로써 화면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이미지화시켰다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달걀 껍데기의 특징을 살려 하나씩 붙여 만든 작품 총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선현 작가는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를 다루는 작업을 위해 탄생의 장소와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 껍데기를 주재료로 설정하여 화면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이미지화시켰는데, 이 달걀 껍데기를 소재로 사용함에 있어서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를 다루는 작업인 만큼 달걀 껍데기가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달걀껍데기는 밀집, 집적, 반복 되면 단단하고 견고해지는데 화면에서 달걀 껍데기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형태는 작가가 손으로 직접 붙여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로 생명 탄생의 무게감을 갖도록 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으로 탄생한 시각화 이미지는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알의 비구상적 형태임과 동시에 생명력을 뜻한다.
김선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탄생의 과정에서 생명은 의지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힘쓰는데 그러한 생명의 탄생을 재료의 물질성을 고려하여 형태를 입혀 생명력을 시각화했음을 기록했다.또한 화면은 크게 흰색과 검정으로 나뉘는데, 달걀 껍데기의 흰색은 성서에서 빛의 색으로 신성한 힘과 연관되며 가장 빛나는 색이자 부활을 상징하고 배경의 검정색은 죽음과 소멸의 절대적 침묵인 동시에 모든 생명의 시작인 자궁을 상징함으로써 탄생과 소멸(죽음)이 흰색과 검정색이 정적임과 정적이지 않음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 중인 김선현 작가는 미대 입학과 졸업 시 전체 차석입학 및 전체 수석졸업을 하며 신진작가임에도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 4회 서울 인사 미술대전 우수상, 15회 한성 백제미술대상전 장려상, 20회 나혜석 미술대전 특선, 44회 강원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미술대전 및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선현 작가는 “달걀껍데기 작업 상 똑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기에 각 작업은 고유의 가치와 개성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세상에 수많은 탄생 중 어떠한 생명도 같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담아 내고자 한다”며 “완전한 생명 탄생의 숭고와 가치를 상기 시키고자 한다”고 전시회 의도를 설명했다.
따스한 봄날이 되어 나들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문 밖을 나서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달걀 껍데기의 특징을 살리며 생명탄생의 가치를 보여주는 유니크한 소재와 주제의 전시회가 개최되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작가 김선현 작가는 오는 3월 15일(목)까지 달걀 껍데기에 작가의 사유를 담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ANIMA’를 인천 평생학습관 내 갤러리 다솜에서 개최 중이다.
갤러리 다솜의 신진작가 공모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모두 생명 탄생의 장소와 부활을 상징하는 달걀 껍데기를 주 재료로 해 어디서도 보기 힘든 유니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선현 작가는 탄생의 과정에서 생명은 의지를 가지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힘쓰는데 그러한 생명의 탄생을 재료의 물질성을 고려하여 형태를 입혀 생명력을 시각화 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한다. 이를 위해 생명 탄생의 장소와 부활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달걀껍데기를 정하고 그 작업 과정에서부터 미세하고 섬세함이 필요로 해 숭고함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달걀껍데기는 밀집, 집적, 반복 과정을 통해 점차 단단하고 견고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작가가 손으로 직접 붙여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구조로 생명 탄생의 무게감을 갖도록 한다. 결국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알의 비구상적 형태임과 동시에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작품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작품에는 주로 흰색과 검정색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달걀 껍데기로 표현한 흰색은 가장 빛나는 색이자 부활을, 배경으로 사용된 검정색은 모든 생명의 시작인 자궁을 상징함으로써 탄생과 소멸, 즉 죽음이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완전한 생명 탄생의 숭고와 가치를 상기할 수 있는 작품들이 주로 선보여지며, 소재의 특성상 똑 같은 작업과정과 똑 같은 작품이 다시 반복될 수 없어 각 작품들마다 높은 가치와 개성을 갖는다는 점도 눈 여겨 볼 점”이라며 “수많은 탄생 중 어떠한 생명도 같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담아 내고자 한 의도를 관람객 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선현 작가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작가로, 4회 서울 인사 미술대전 우수상, 15회 한성 백제미술대상전 장려상, 20회 나혜석 미술대전 특선, 3회 서울 인사 미술대전 특선, 44회 강원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포함해 다수의 미술대전 및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송현미 작가 - '풀이 이은 시간' 전시회, 김선현 작가 - 'ANIMA(영혼)' 전시회
(인천=국제뉴스) 김흥수 기자 =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와 달걀 껍데기를 가지고 재해석한 이색 전시회를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갤러리 나무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화풍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송현미 작가의 '풀이 이은 시간' 전시회가 열린다.이번 작품들은 풀과 벌레와 같은 동양적 소재를 사용해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작가 특유의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토대로 한 유위자연이라는 역발상을 기반으로 한다.송현미 작가는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시간의 중첩임을 인식하며,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에 가까이 다가서는 지속적인 사유와 창조적인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초충도'에서 '무위자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과 창작품이 서로 어우러진 작품 30여 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 다솜에서는 신진작가 김선현의 'ANIMA(영혼)'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Anima(영혼)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작품으로 나타냈다.주된 작업은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이며 사용된 재료는 달걀 껍데기로써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하나씩 붙였다. 동시에 똑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송현미 작가는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시간의 중첩임을 인식하며,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에 가까이 다가서는 지속적인 사유와 창조적인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현 작가는 "달걀 껍데기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불완전하지만 밀집, 집적, 반복 등을 거쳐 단단하고 견고해지며 화면에서 빛나는 원형의 형태를 갖게 된다."며, "생명 탄생의 숭고함와 가치를 상기하는 작품 20여 점 전시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양화 또 다른 느낌의 전시회의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인천평생학습관에 있는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오는 15일까지 송현미, 김선현 작가의 전시가 각각 열린다.
'나무'에서는 송 작가의 '풀이 이은 시간' 전시가 마련됐다. 풀과 벌레가 등장하는 초충도(草蟲圖)를 현대미술의 소재로 다룬 작품이 전시된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자연의 순수함을 담아낸 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솜'에서 열리는 김 작가의 전시 제목은 'ANIMA(영혼)'이다. 달걀 껍질을 붙여 만든 작품 20여점으로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송현미 '풀이 이은 시간'·김선현 'ANIMA(영혼)'
인천시평생학습관에서 3월15일까지 서로 다른 매력의 두 가지 서양화 전시가 열린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화풍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 송현미는 '풀이 이은 시간'전을 연다.
전시 중인 30여 작품들은 풀과 벌레 등 동양적 소재를 사용해 단순히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재현한 것을 넘어, 노자의 무위자연을 토대로 한 작가 특유의 '유위자연'이라는 역발상을 담고 있다.
송 작가는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은 시간의 중첩임을 인식하며, 유위에서 무위로 다가서는 지속적인 사유와 창조적인 실천의 과정을 통해 행복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진작가 김선현은 'ANIMA(영혼)'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그는 달걀 껍데기를 이용해 영혼을 재해석했다. 생명 탄생의 숭고함과 가치를 달걀 껍데기로 하나하나 붙여 깊은 사유를 표현했다. 김 작가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재료지만 밀집, 반복 등을 거쳐 단단하고 견고해져 비로소 빛나는 원형의 형태를 가진다"고 설명한다. 작품 20여점을 통해 영혼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송현미 작가의 전시는 갤러리 나무에서, 김선현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 다솜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